CP2102N 라이브러리가 필요했던 이유
KiCad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포함된 라이브러리에 CP2102N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과는 제품번호가 다르다. KiCad에 준비된 것은 'CP2102N-A01'로 이어지는 것이고 지금 판매 중인 것은 'CP2102N-A02'로 이어지는 모델이다. 데이터 시트를 참고해보면 이것은 펌웨어 리비전 차이인 것을 알 수 있다.
펌웨어만 다른 것이라면 KiCad에 기본 설치된 라이브러리를 사용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모델명이 다른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풋 프린트와 3D 모델이 라이브러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새로 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전자 부품 쇼핑 사이트인 마우저에서 KiCad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대신 라이브러리를 자신의 설계 도구에 맞는 것으로 변환하려면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도 제공해주는데, 프로그램은 윈도우 전용으로 맥이나 리눅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라이브러리 생성 과정은 웹페이지에 적힌 설명을 따라 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
마우저, 또 너야?👿
그런데 아주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마우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라이브러리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CP2102N-A02-GQFN24'로 24핀을 가진 제품이다. 그런데 다운로드한 라이브러리를 KiCad에 포함해보면 심볼은 정상인데 풋 프린트가 'CP2102N-A02-GQFN20'이라는 핀 수가 20개인 모델로 나타난다. (참고로 심볼은 회로도를 그릴 때 필요한 것이고 풋 프린트는 아트웍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자원이다) 처음에는 내가 파일을 잘못 받은 줄 알고 지우고 다시 라이브러리를 포함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런데 3번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결국 마우저에서 라이브러리를 얻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대안으로 찾은 것이 SnapEDA라는 사이트이다. 회원 가입을 해야 자료를 받을 수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설계 툴에 맞는 라이브러리를 곧바로 받을 수 있어서 어느 OS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상관없다는 게 장점이다. KiCad에 라이브러리를 포함하고 풋 프린트를 확인해보니 제대로 표시되었다.
마우저에 대한 신뢰도가 뚝뚝📉
어쩌다 보니 저번에 쓴 글에 이어서 마우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글을 쓰게 되었다. 애초에 마우저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당분간 마우저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회로도 다 그려놓고 풋 프린트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어 다시 회로도를 그리는 수고를 했다. 잘못된 정보와 자료를 받아서 허비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취미로 하는 것이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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